
시각디자인을 준비할 때는 먼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살펴봐야겠죠. 편집디자인, 광고디자인, 웹디자인, UX/UI, 브랜딩, 패키지디자인처럼 분야에 따라 다루는 매체와 작업 방식이 다릅니다.
이 분야들은 실무에서 서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영상디자인, 공간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까지 범위를 넓혀 볼 수 있지만, 여기서는 실무와 교육 현장에서 주로 다루는 분야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01. 편집디자인

편집디자인은 인쇄물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시각디자인 분야입니다. 포스터, 리플렛, 브로슈어, 카탈로그, 전단지 등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보는 작업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기업과 제품을 알리거나 공공 캠페인의 내용을 전달할 때도 활용합니다.
패키지디자인 또한 인쇄 공정을 기반으로 하지만, 제품 포장이라는 특수 목적과 구조적 요소가 결합되기 때문에 보통은 별도 분야로 분류합니다.
편집디자인의 매력은 작업한 결과물을 실제로 손에 쥐고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같은 디자인도 종이와 인쇄 방식, 후가공에 따라 느낌이 달라집니다. 화면에서 보기 좋게 만드는 것과 함께 실제로 어떻게 제작될지도 배워야겠죠.
편집디자인은 출판·인쇄 전문 회사뿐 아니라 광고대행사, 브랜드의 인하우스 팀 등에서도 다룹니다. 회사에 따라 책자 중심인지, 패키지나 웹 콘텐츠까지 함께 맡는지 업무 범위가 다릅니다.
기업 홍보, 전시·박람회, 유통, 공공기관의 안내물처럼 인쇄물이 필요한 작업도 있습니다. 저는 특정 분야가 늘거나 줄었다는 말만 보고 준비하기보다, 실제 채용공고에서 요구하는 결과물과 업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02. 웹디자인

웹디자인은 디지털 환경, 특히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에게 시각적으로 전달되는 모든 형태의 디자인을 포괄하는 분야입니다. 주로 브랜드 웹사이트, 마이크로사이트, 상세페이지, 프로모션 페이지, 웹 배너, 카드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하며, 이들은 보통 구축(Build)과 운영(Operation)으로 나뉘어 실무가 진행됩니다.
구축 Build
사이트의 전반적인 구조를 기획하고 UI/UX를 설계하여 디자인 및 퍼블리싱까지 포함하는 전 과정을 의미합니다. 초기 브랜드 사이트나 캠페인 페이지 제작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운영 Operation
기존 사이트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이벤트성 페이지나 업데이트 디자인 등을 처리하는 업무입니다. 운영 디자인은 빠른 대응력과 현업 감각이 요구됩니다.
웹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온라인상에서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반응하고 노출된다는 점입니다. 실물로 인쇄되는 편집디자인과 달리, 디자인을 구현한 결과물을 즉시 웹에서 확인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즉시성이 큰 매력입니다.
웹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코딩 범위는 회사와 직무에 따라 다릅니다. 직접 구현하지 않는 자리라도 HTML·CSS의 구조와 반응형 동작을 이해하면 개발자와 협업하고 구현 결과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소규모 에이전시나 자체 사이트를 운영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디자이너가 직접 수정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도 많기 때문에 실무형 코딩 스킬은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웹디자인을 준비한다면 특정 도구를 다루는 것과 함께 기획 의도, 정보의 순서, 반응형 구성, 실제 사용성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별로 요구하는 결과물이 다르므로 채용공고와 프로젝트 사례를 함께 살펴보세요.
03. UX/UI

UX/UI는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험, 그리고 사용자가 만나는 인터페이스를 다룹니다. 실무에서 두 용어를 함께 쓰기도 하지만, UX의 범위가 화면 구성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UX User Experience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며 겪는 총체적인 경험을 설계합니다. 정보 구조, 사용자 흐름, 인터랙션 방식, 사용성 테스트 등을 포함하며,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기획과 분석의 성격을 함께 지닙니다.
UI User Interface
UX 설계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실제로 마주하게 되는 시각적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는 영역입니다. 버튼, 아이콘, 폰트, 컬러, 레이아웃 등 사용자 조작의 직관성 및 미적 요소를 다루며, UI는 UX 실현의 수단입니다.
UX/UI는 모바일 앱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웹사이트·앱·여러 디지털 서비스에서 다루며, UX는 화면 밖의 사용 맥락과 제품·서비스를 이용하는 경험까지 포함합니다.
따라서 ‘UX/UI’라는 용어가 쓰였다고 해서 반드시 기획 기반의 UX 업무를 포함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채용 내용과 실무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UX/UI 디자인의 매력은 사용자가 겪는 문제를 찾고, 설계한 결과를 확인하며 개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안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사용자와 문제를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취업 분야는 매우 광범위합니다.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 디지털 전문 에이전시, IT 플랫폼 회사 등 다양한 조직에서 UX/UI 디자이너를 채용하고 있으며, 조직 규모에 따라 역할의 범위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규모가 큰 회사도 역할을 통합해 맡길 수 있고, 작은 회사도 직무를 나눌 수 있습니다. 회사 이름이나 규모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실제 업무와 협업 구조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04. 브랜딩/BX

브랜딩(Branding)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소비자에게 일관된 가치를 전달하여 브랜드 충성도를 형성하는 전략적 디자인 분야입니다. 단순히 로고를 디자인하는 수준을 넘어, 브랜드의 철학, 톤앤매너, 시각 시스템, 메시지 전달 방식 등 전체적인 브랜드 경험을 통합적으로 기획하고 설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브랜딩 프로젝트에서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프로세스를 포함합니다
- 브랜드 리서치 및 전략 수립
- 브랜드 네이밍 및 슬로건 개발
- 로고 및 심볼 디자인
- 컬러, 타이포그래피, 그래픽 모티프 등 BI(Brand Identity) 시스템 구축
- 실제 적용 예시(Mockup) 및 가이드라인 제작
- 온·오프라인 전반에 걸친 브랜드 경험 관리
최근에는 이러한 브랜딩 개념을 확장한 BX (Brand Experience) 디자인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BX는 브랜드가 소비자와 접점에서 어떻게 경험되고 기억되는지를 계획하고 설계하는 일로, 단순히 시각적 아이덴티티를 넘어서 UX적 관점에서 브랜드를 경험시키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이는 UX 디자인과 매우 밀접한 영역으로, 사용자가 브랜드와 어떻게 소통하고 반응하는지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구성합니다.
브랜딩에서는 브랜드의 성격과 가치를 정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합니다. 로고와 색, 글자와 메시지가 같은 방향을 향하도록 만드는 과정이죠. 그 디자인을 소비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살펴보는 일도 중요합니다.
취업군은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 브랜딩 전문 에이전시 (CI/BI, BX 중심)
- 디자인 컨설팅 회사 또는 종합 광고대행사 내 브랜딩 팀
- 인하우스 브랜드팀 (대기업, 스타트업, 리테일 브랜드 등)
- 스타트업 내 브랜드 구축 초기 단계의 팀
실무에서는 전략기획자(Brand Planner)와 협업하거나, 초기 기획부터 브랜드 구축 전반을 전담하는 멀티 디자이너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BX 영역은 디자인 외에 마케팅 감각과 브랜드 전략 이해도까지 요구되기 때문에 종합적인 사고력과 기획력이 중요한 분야입니다.
05. 광고디자인

제일기획 출처 https://www.cheil.com/hq/ideas#portfolio
광고디자인은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구매 행동이나 브랜드 인식을 유도하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입니다. 기획력과 아이디어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 과정에서 디자인은 광고의 전략적 수단으로 기능합니다.
광고디자인은 크게 두 영역으로 나뉩니다
1. 기획 영역
- 캠페인 기획, 브랜드 전략 수립, 카피 개발 등
- 타깃 분석을 바탕으로 전달할 메시지와 컨셉을 구성
- 이 영역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카피라이터, AE(Account Executive) 등의 역할이 포함됩니다
2. 제작 영역
- 실제 광고물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단계로, 다양한 매체(Media)에 따라 방식이 달라집니다
- TV 광고, 라디오 광고, 인쇄 광고(신문·잡지), 디지털 배너, SNS 콘텐츠, 옥외광고(버스, 지하철, 전광판 등) 등 다양한 채널에 대응
SNS·영상·디지털 광고에서는 채널별 크기와 표현 방식에 맞춘 콘텐츠를 다룹니다. 광고가 어디에 노출되고 어떤 행동을 유도하는지 이해한 뒤 제작해야 합니다.
광고디자인의 가장 큰 매력은 ‘기획’과 ‘아이디어’ 중심의 창의적 활동에 있습니다. 단순히 예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을 넘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메시지의 방향성과 효과를 고려한 통합적 사고가 요구되며, 이러한 사고가 성공적인 반응(조회수, 전환율, 인지도 상승 등)으로 이어질 때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취업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 종합 광고대행사 (예: 제일기획, HS Ad, 이노션 등)
→ 높은 경쟁률과 탄탄한 기획 역량 필요
- 중소형 광고·마케팅 에이전시
→ 영상, 인쇄, SNS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무 경험 가능
- 브랜드 인하우스 마케팅팀
→ 자체 브랜드 광고물 기획·디자인·집행
- 콘텐츠 제작사 및 디지털 마케팅 스튜디오
→ 유튜브 광고, 바이럴 콘텐츠, 모션그래픽 등 디지털 특화 업무
참고: 광고 분야는 시각디자인 전공자 외에도 영상, 문예창작, 심리학, 경영 등 다양한 전공자와 협업하는 일이 많으며, ‘광고’는 팀워크 기반의 융합형 작업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06. 패키지디자인

패키지디자인은 포장에 담기는 브랜드·정보·그래픽을 다루며, 제품에 따라 구조와 사용 방식까지 함께 고민합니다. 이 글에서는 시각디자인의 그래픽·정보 표현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용기와 포장의 구조를 만드는 일은 제품·산업디자인 등과 역할이 겹칠 수 있습니다. 분야를 완전히 나누기보다 실제 프로젝트에서 누구와 어떤 범위를 협업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편집디자인의 연장선이라 여겨지기도 하지만, 패키지디자인은 별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 브랜드 정체성(BI)의 시각적 구현이 핵심 요소
- 제품 유형별 표시 규정과 필수 정보에 대한 확인 필요
- 실제 용기 형태, 후가공, 인쇄방식(옵셋, 실크, UV, 박 등)에 따른 디자인 고려 요소 다양
패키지디자인의 매력은 ‘현실성과 물성’에 있습니다. 내가 디자인한 결과물이 실물로 제작되어 유통 매장, 마트, 드럭스토어 등 실제 생활 속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순간의 성취감은 이 분야만의 강력한 보람입니다.
다만 실무에서는 브랜드 전략, 포지셔닝, 원가 등 디자인 외적 요소와의 협업과 제약 조건이 많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제작 시 ‘보이는 것’만 강조하기보다는 브랜드의 목표, 제품군 특성, 타깃 설정 등 기획 배경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업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 패키지 전문 에이전시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업종 특화)
- 브랜드/제품을 보유한 기업의 인하우스 디자이너
- 종합 광고·편집 디자인 회사 내 패키지 전담 부서
- 스타트업·중소기업 브랜드 런칭 시 프로젝트성 의뢰 등 프리랜서 형태의 협업
패키지디자인은 제품의 특징과 구매 이유를 디자인으로 전달하는 분야입니다. 보기 좋은 포장을 만드는 것과 함께 브랜드의 성격과 판매 전략도 이해해야 합니다. 브랜딩과 연결해 공부하면 좋은 이유입니다.
도구가 바뀌어도 준비해야 할 것
AI로 이미지 초안이나 여러 시안 방향을 빠르게 만들어 비교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결과가 브랜드와 사용 목적에 맞는지 판단하고 수정하는 일까지 대신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어떤 도구를 썼는지보다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설명하고, 결과를 직접 검토할 수 있는 준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용 확인에 참고한 자료
검토일: 2026-10-09